1. 1차 세계대전 터널전쟁
호주 터널 1중대 우드워드 중위는 칠흑 같은 터널을 가로지릅니다.
지상에선 알 수 없는 연합군과 독일군의 지하 터널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의 전선은 수 개월간 고착되어 전진도 후퇴도 없이 엄청난 희생을 내고 있습니다.
1중대에 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우드워드에겐 사연이 있습니다.
이미 1차 대전이 한창인 18개월 전 그에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 모펫의 집을 방문한 우드워드 친구는
이미 참전을 한 상황이고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 바로 17살의 소녀 마저리였습니다.
나이 차이는 10살이나 나지만 오래도록 알고 지냈으며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는 사이입니다.
1중대 대원들은 조용히 터널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독일군과 터널이 뚫렸습니다. 어서 터널을 막아야 하는데 독일군이 먼저 폭탄으로 터널을 막았습니다.
지상에서처럼 지하에서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한창임에도 광산을 지키며 입대하지 않은 우드워드는 입대를 종용하는 압박을 받습니다.
그때 전달되는 편지로 우드워드의 친구 모펫의 전사 소식이 전해집니다.
아들을 잃은 모펫의 아버지에게 우드워드는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드워드는 친구의 뒤를 이어 입대를 결정합니다.
여전히 교착 상태의 전쟁 지휘관은 새로운 묘수를 냅니다.
2. 벨기에 60고지
1중대를 보내 적의 진지를 폭발시킬 계획입니다. 우드워드는 베테랑 광부 2명과 첫 전투에 나섭니다.
비아냥거리던 병사도 지원 교란 사격은 든든하게 해 줍니다. 우드워드는 알려주는 대로 침착하게 작업을 진행합니다.
다행히 적의 참호 앞까지 도착한 일행은 베테랑답게 폭탄을 설치합니다. 1중대 덕분에 전선은 큰 진전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한 번의 위기를 넘깁니다. 그러나 그 능력을 인정받은 우드워드와 1중대 새로운 전장으로 이동 명령을 받습니다.
그곳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벨기에의 메시이며 능선 60 고지입니다. 벨기에 60 고지는 진입부터 지옥입니다.
높은 고지를 점령한 독일군의 포격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고향 친구 맥브라이드를 또 만나게 됩니다.
광산을 떠나 전쟁터로 온 그들은 여전히 땅을 벗어나지 못한 그들은 늘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합니다.
우드워드는 입대 직전 마저리의 부모를 찾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간접적으로 그 둘을 허락했습니다.
그 시각 60 고지의 지하엔 연합군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독일의 광부들 그들 또한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그들만의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다음 날 우드는 60고지 지하로 들어가고 그곳은 캐나다의 터널 부대가 엄청난 터널을 뚫어 놓았습니다. 그곳에 산 전체를 날려버릴 어마어마한 폭약이 묻혀 있습니다.
60 고지뿐만 아니라 폭약은 산 능선 전체에 묻혀있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한 번에 터뜨려 전선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계획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언제 터뜨리는지입니다. 독일도 이젠 자신들의 발 밑에 무언가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독일군 고지를 청량하러 온 우두워드는 적절한 폭약 배분을 위해서 필요한 작업을 합니다.
터널 1중대는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워낙 깊은 터널이다 보니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폭파에도 영향을 줄 정도입니다. 그는 지하에 물을 빼낼 계획을 세웁니다. 가장 낮은 부분까지 물을 끓어 지상으로 빼낸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사령부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그럼에도 터널 1중대는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펌프를 작동시킵니다.
작전은 성공입니다. 우드워드는 또 한 번 사령부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 시각 어린 병사 티핀은 독일군을 속이기 위한 미끼 터널 작업을 진행하지만 독일 광부가 눈치챕니다. 이런 눈치싸움 중 사령부의 명령이 하달됩니다.
모든 갱도를 폭파시켜 단번에 산 전체를 날려버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부대원들은 열심히 폭파를 준비합니다.
다행스럽게 티핀이 놓친 이상 징후를 알게 된 우드워드는 독일군 갱도 근처까지 다가왔습니다.
우드워드는 독일군 갱도 근처까지 공격 터널을 파 폭탄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독일군과 연합군의 터널 전쟁이 벌어집니다.
폭파 30분 전 연합군도 독일군도 전면전을 벌이기 직전입니다. 독일군은 명령에 따라 굴착을 이어가고 연합군도 명령에 따라 그 터널 앞에 폭탄을 설치합니다. 성공적으로 독일군을 봉쇄하고 계획대로 폭파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폭파 5분 전 아까 폭파로 지반이 약해져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일로 티핀이 갇히고 맙니다.
급히 프레이저는 폭발을 중지시키러 달려갑니다. 수많의 병사들이 전투에 돌입 직전입니다.
21개의 갱도에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납니다. 우드워드는 뒤늦게 티핀의 소식을 듣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한 명의 희생 그리고 전쟁의 승리 무엇이 더 큰 생명을 살릴지 알기 때문입니다.
우드워드의 결단을 내리고 순식간에 메시는 능선을 날려버립니다.
엄청난 폭발 한 번의 폭발로 2만 5천 명의 독일군 사상자를 내게 됩니다.
3. 비니스힐 60
전쟁을 승리하고 돌아온 우드워드는 마저리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1중 대원들 그 누구도 원치 않았던 전쟁에 위로받지 못할 아픔을 남긴 채
그들이 지켜낸 평화의 안식을 누리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지금까지 2010년작 비니스힐 60입니다. 제목은 말 그대로 60 고지 아래입니다.
영화는 1917년 6월 벨기에 메시는 능선에서 있었던 60고지 전투에서의 호주 터널 1중대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보았던 지상에서의 전투가 아닌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벌어진 치열한 터널 부대의 공방전을 다룬
독특한 주제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인상 깊은 점은 독일과 연합군을 단순한 선악 구분의 시각이 아닌 모두 평범한 일상과 가족을 둔
소시민의 모습을 묘사해 전쟁의 안타까움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에 다 담지 못했지만 일중 대원들의 여러 관계 그리고 안타까운 희생과 독일 굴착 병사들의 이야기 등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할리웃이 아닌 호주 영화로서 우리에게 또 다른 시각을 전해주는 웰메이드 전쟁 영화 비니스윌 60이었습니다.
댓글